취미/Music | 2021. 4. 14. 12:37 | /28

  음악에 대한 취향은 사람의 성격의 수 만큼 다양해서 으레 어떤 것이 더 좋은 "음악"이냐, 심지어는 어떤 것이 진짜 "음악"이냐 로 자주 언쟁이 벌어지고는 한다. 특히 음악의 구성요소를 하나 둘 빼고 그 자리를 다른 예술적 요소로 채워넣는 힙합, EDM, 메탈등 에서는 더 자주 이런 다툼이 벌어지는 것 같다. 선호와 위대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 순수한 음악 중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음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재즈"라고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다.

 

  리듬, 멜로디, 화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디까지가 음악인지 완벽하게 알고 있다는 것 마냥 소음과 음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게 실로 놀라울 수밖에 없다. 어긋나지만 규칙있는 리듬, 예측 불허로 보이지만 가는 길이 보이는 멜로디, 불협화음의 영역으로 떨어질락 말락 하는 텐션의 화성은 재즈를 더욱 멋있게 만든다. 이렇게 음악의 경계선에서 노는 만큼 재즈는 넓은 영역범위를 갖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마음에 드는 곡을 찾기가 정말 어렵다. 그런데 최근  마음에드는 유튜브 채널을 찾았다. 콘트라베이스 최준혁씨가 참여한 연주들을 업로드하는 [재즈뮤직코리아]이다. 

 

  길거리 재즈 악사로 유명한 Romdraculas Firenze와 함께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영상으로 처음 접했었는데, 가장 좋아하는 Autumn Leaves 곡을 맛깔나게 연주해서 정말 수도 없이 들었었다. 처음 접한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봤었는데 이제야 원본 영상과 채널을 찾다니 이 채널을 못찾은 그동안의 시간이 아까울 정도이다. 따로 음반 작업을 하시지는 않는 것 같아 유튜브에서만 듣게될 것 같지만 간만에 재즈뽕을 잔뜩 채워주는 음악을 듣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Posted by Knowbl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