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Technology | 2026. 1. 26. 15:31 | /54
초창기에 "클라우드"의 개념을 아무도 모르던 시절에 혜성같이 등장한 Evernote.
첫인상도, 쓰는 와중에도 계속 느껴왔던 것이지만, 클라우드 기능이 추가된 워드패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미묘한 포지션이었습니다. 그래도 한 기기에서 작성한 노트를 다른 기기에서 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혁신적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어요. 기술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께도 Dropbox와 함께 '아, 이것이 클라우드라는 것이다'를 설명하기에 아주 좋은 예시였죠.
다양한 경쟁자가 등장했음에도 가격과 극도로 효율화된 동기화 기능 때문에 살아남은 Dropbox와 달리, 기존 기능을 거의 그대로 고수했던 Evernote는 하향길로 접어들었습니다. Bending Spoon에 인수된 뒤로 무언가 변화가 생길 줄 알았는데, 긍정적인 변화는 보기 어려웠습니다.
하긴, 단순한 노트앱으로는 사용자를 모으기가 너무 어려울 것 같고, 강력한 경쟁자인 Notion에 비해 더 나은 점도 없었어요.
한때는 몰스킨과 콜라보한 노트 제품을 사기 위해서 홍콩에 가기도 했었는데, 결국 무료버전에서는 접속 가능한 기기를 1대로 제한하는 것을 보고 탈퇴를 결심했습니다. 암호화 기능을 사용해서 일기를 쓰거나, web clipper를 자주 사용했는데 백업기능이 없기에 하루가 꼬박걸렸습니다. 저는 그래도 노트가 300개 남짓 있었는데 1000개가 넘어갔다면 그냥 정말 필요한 것만 빼고 다 지웠을 것 같네요.

'취미 > Technolog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Matlab] 2D Gaussian Convolution (0) | 2022.10.19 |
|---|---|
| Notion 입문 1달차 (0) | 2022.02.23 |
| tensorflow에서 시작하는 pytorch 작동 방식 (iris example) (0) | 2022.02.03 |
| Notion 입문 1일차 (0) | 2022.01.11 |
| 웹캠이 흑백으로 나와요. 해결방법(feat. 뒤늦은 삼성 노트북 A/S 후기) (3) | 2021.08.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