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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8
코르딕스 Cordix 캐리어 사용기
- 2022.01.10 3세대 항히스타민제 알레그라정 (한독약품)
2024년 3월 미국으로 포닥을 가기 위해서 위탁이 가능한 사이즈 중 제일 큰 캐리어가 필요했다. 망가진 캐리어나 설계가 잘못된 캐리어로 여행 내내 성가셨던 적이 항상 있었기에 상당히 고심을 해서 골랐었다. 무엇보다 한국 — 미국을 왕복하며 어지간히 학대(?)될 운명이었기에 비싼 돈을 주더라도 좀 좋은 것을 사고자하는 욕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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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위와 같은 기준으로 캐리어를 골랐다.
내구도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샘소나이트 등 나름 국제적으로 이름이 있는 업체가 아닌 타 업체에서 파는 캐리어 제품 상세 설명란에 들어가면 내구도 테스트 사진은 꼭! 있다. '대체 저렇게 유리창 처럼 부서지는 캐리어는 어디서 산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히 부서진 캐리어와, 그 옆에 멀쩡한 "자사" 캐리어. 살면서 단 한번도 캐리어 본체가 부서진 적이 없었고, 업체들이 어지간히 신경써서 만드는 것 같기에 크게 고려를 하지 않았다.
디자인과 가격
대체 캐리어를 왜 디자인을 보고 고르는거임? '생애 첫 해외여행❤ 유럽 갑니다 ✈✈' 정도면 그럴 수 있어도 약간.. 신발 살때 바닥 패턴의 미적 아름다움을 보고 결정하는 것 같다. 파스텔 핑크나 옐로 캐리어 딱 한번 쓰면 시커멓게 스크래치 생겨서 오는데 여행 안다녀본 사람이나 색보고 고른다.
그리고 보통 컬러를 넣거나 미적으로 예쁘게 캐리어가 나오면 가격이 1.5배, 2배씩 뛰더라. 나도 예쁜 캐리어들이 눈에 자주 들어왔으나 유혹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바퀴
그럼 캐리어들의 차별성은 어디서 오느냐, 바퀴에서 오는 것 같다. 업계 최고라고 불리우는 히노모토 바퀴를 한번이라도 끌어본 사람은 '아 캐리어는 끌고가는게 아니라 굴러다니는 것이구나'를 알게 된다. 사실 이 때문에 히노모토 바퀴를 사용하는 로우로우를 고려했었는데 과한 디자인과 가격으로 탈락! 오프라인 샵에서 만져보니 역시 업계 최고가 맞고, 디자인도 정말 예쁘더라.
그 외의 국내에서 파는 업체들은 거의 자체제작 바퀴를 쓴다. 결국에 어떤 구조로 바퀴를 만들었는지 알 방법이 없으니 각 회사의 제품 상세 설명을 보고 골랐었는데, 리드볼트와 코르딕스 중 고민하다가 결국 코르딕스로 했다.
아래는 1년반 사용기

본체가 엄청 가벼워서 놀랐다! 이거 제품 상세란에 있는 '타사' 상품 처럼 볼링공에 구멍나는거 아니야? 하고 걱정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PC 재질이었나? 이게 이렇게 말랑하고 튼튼할리가 없는데.. 어찌되었건 본체 내구도에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심지어 상당한 악조건에서 캐리어를 굴렸다. 캐리어를 32KG 최대 한도까지 꽉꽉 채우고, 내부는 옷가지류가 아니라 컴퓨터, 전동드라이버 등 상당히 중량이 나가고 딱딱한 물건들로만 채워서 갔었는데 정말 멀쩡했다!

후기들을 자주 보다보면 모서리 부분의 금속 보호부품이 손상이 된다고 한다. 나도 거의 모든 모서리가 휘어져있었으나, 저게 받혀주지 않았다면 진짜 본체가 깨졌었겠지... 사람 반명 분의 무게를 담고 우당탕탕 굴러다닌 상태 치고 난 충분히 만족했다.

이 바퀴로 말할 것 같으면 32KG의 짐을 넣고 도쿄 시내를 누비고 20cm 정도 눈이 쌓인 흙길을 지나가며 제대로 포장이 안된 미국 도로를 다닌 바퀴다. 상당히 험한 환경에서 굴렸다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삐걱거림 없이 잘 굴러간다. 솔직히 눈길을 끌고 갈때는 캐리어를 버릴 작정으로 무작정 끌고 갔다. 용캐 살아남은 것을 보니 내구성 합격!


유일한 이슈. 워낙 짐을 많이 넣고 다녀서 그런지, 아니면 이렇게 지퍼 없이 작동하는 캐리어 특성인지 윗판과 아랫판의 유격이 생겼다. 닫을 때 윗판과 아래판을 잘 정렬해서 닫지 않으면 캐리어가 닫히지 않는다. 아래 사진에 보면 모서리 부분에 긁힌 자국이 보이는데, 유격이 생기면서 위쪽 접촉부가 휘어져서 아래쪽 접촉부를 긁고 있는 것. 다행히 어느정도 연성이 있는 금속을 사용해서 플라이어로 펴주면 잘 닫힌다.
총평

2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충분히 바랄만한 요소는 다 들어가 있었다. 바퀴 내구도도 충분했고, 위탁 수하물 최대 중량을 꽉꽉 채워서 다닌 친구 치고 접합부나 유격 이슈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손잡이의 안정성이나 어디 하나 불만스러운 곳은 없었다. 바퀴의 매끄러움은 히노모토 바퀴의 한 80% 정도. 낫뱃 낫뱃.
당시 기억을 되돌려보면 로우로우를 보고 침 한번 흘리고, 리드볼트랑 코르딕스에서 고민을 하다가 할인 들어간 것을 보고 코르딕스를 고른 것 같다. 12년 무상 수리도 결정에 한몫했던 것 같다. 지금 같은 제품은 28만원대, 리드볼트가 31만원대 정도이다. 엄청 올랐네... 다음 제품도 코르딕스를 고르거나 리드볼트를 한번 시도해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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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히스타민제만큼 구하기 쉬우면서 부작용을 신경써야하는 약은 없을 것이다. 비염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려고 먹었다가 쏟아지는 졸음을 겪거나 나른해진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 같다. 아스피린의 최대의 부작용인 속쓰림을 개선해서 다양한 진통제가 나왔듯이 항히스타민제도 '세대'라는 말이 붙을 만큼 다양한 약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까지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나와 본적이 없고, 가능하면 알러젠을 차단하거나 보호장구를 사용해서 대처를 하기에 항히스타민제에 관심이 없었으나 우연한 사건으로 관련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다.
나는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을 먹을 수 있도록 단일제제의 약을 구비해두는 것을 좋아하는데, 3세대 항히스타민제 중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판매가 되는 약은 펙소페나딘염산염인 '알레그라'가 거의 유일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카피약도 나와있다고 하고 실제 한미약품에서 펙소나딘정으로 제네릭 약품이 나와있기는 하다만 구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이전에 우루사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200mg는 전문, 100mg는 일반 이라는 설명을 듣고 의야해 했는데 알레그라는 더욱 웃겼다. 30mg과 180mg는 전문, 120mg은 일반이라고 한다. 병원을 방문할 시간이 없었기에 일단 근처 약국 6개를 돌며 120mg 알레그라를 사기 위해 돌아다녔는데 전부 전문의약품 형태만 있다며 구입을 하지 못했다.
비염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지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약을 구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털어놓았는데, 한독약품에 문의를 한 결과 120mg은 일반의약품이 맞지만 판매형태가 조제용이라 처방을 받고 사야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조제용 포장을 소분해서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는 점(처방 제외)은 아는데 조제용 포장을 그대로 파는 것도 불법인지는 모르겠다. 몇몇 사람들이 120mg 일반의약품을 30정이 든 조제용 포장으로 샀다는 글을 올렸는데 조제용 포장으로 판매하는지 여부는 약사 재량인가보다. 아니면 얼렁뚱땅 판매를 하셨거나.
한독약품 홈페이지에 관련 문의글은 많았으나 전부 비밀글로 올라와 있었는데 본인처럼 약을 구하시는 분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아래 답변 내용을 적어둔다.
한독 의약품은 (주)쥴릭 도매상을 통해 전국 유통되고 있으므로
쥴릭으로(전화: 080-2006-080) 연락하시어 거주지역에서 구입 가능한 약국을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현재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알레그라정120mg은 처방조제용 포장(30정,100정)으로만
유통중인 관계로 일반 판매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가까운 병원을 통해 처방 후 조제 받으시길 안내 드립니다.
22년 01월 10일 기준 답변
[1] Olasińska-Wiśniewska, Anna & Olasiński, Jerzy & Md, Phd. (2014). Cardiovascular safety of antihistamines. Postepy Dermatologii I Alergologii. 31. 182. 10.5114/pdia.2014.43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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